“바이러스 교활해 언제든 전파…늦게 발견할수록 수습 힘들어”
“바이러스 교활해 언제든 전파…늦게 발견할수록 수습 힘들어”
  • 조재천
  • 승인 2020.06.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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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생활방식 바뀌었다 생각하고 방역 준수” 당부
수도권 곳곳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여파로 이달 들어 50명 후반대를 찍었던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로 감소했지만, 방역 당국은 언제든지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나 전파가 가능하고 늦게 발견할수록 수습이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1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하려면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국내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억제되는 듯했지만 수도권 클럽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했고,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통제되는 듯 보이다가도 갑작스럽게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좌측통행이 우측통행으로 바뀐 것처럼 이제는 생활 방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불편하더라도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주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은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과 요양시설로 확산됐고, 또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많이 모였던 ‘리치웨이’ 방문 판매매장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80대 한 분이 돌아가시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8명이었던 중증·위중 환자 수는 이날 자정 기준 24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중증 환자는 15명, 위중 환자는 9명이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각각 10명, 7명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팀에서 최근 감염 군집의 30% 정도를 무증상 상태에서 발견하고 있다”며 “무증상이면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가장 높은 비율의 전파력을 나타낸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교활하다’는 표현을 쓴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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