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15명 확진…비수도권 불안감 확산
대전서 15명 확진…비수도권 불안감 확산
  • 조재천
  • 승인 2020.06.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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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방문판매업 관련 확인
“수도권 연관성 확인 안 되나
다른 지역 확산 가능성 우려”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잇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이후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데다 최근 한 달간 대전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적이 없어 수도권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에서 목사 부부와 교인, 지인 등 4명이 확진됐다. 대전 서구 한 방문 판매업체와 연관된 확진자도 이틀 새 11명으로 늘었다.

꿈꾸는 교회에서는 목사 부부가 가장 먼저 확진됐다. 목사 부부는 지난 14일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부부를 포함해 이 교회에 등록된 교인 11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목사 부부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지인 2명을 대전에서 만나 식사했다. 이날 만난 지인 중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등록 방문 판매업체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초발 환자는 60대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부터 지인 사무실과 식당, 미용실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오 기준 방문 판매업체 방문자 4명과 접촉자 7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이 여성이 방문한 다단계 판매업체 제품은 자수정 매트 등 리치웨이 제품과 유사하다”며 “로고 등이 없어 리치웨이 제품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도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울 관악구 방문 판매업체 ‘리치웨이’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감염과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대전 집단 발병의 경우 아직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데 ‘리치웨이’와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별도의 방문 판매와 관련한 유행으로 보고 있으며, 수도권 집단 감염과 관련성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집단 감염이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있다”며 “많은 사람이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 등 교류를 통해 서로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고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25명이다. 이 중 23명은 지난달 이후 감염됐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의 어르신은 감염 유행이 진정되고 안전해질 때까지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종교 활동도 비대면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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