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개혁 대상도 적도 우리 안에 있다”
김병준 “개혁 대상도 적도 우리 안에 있다”
  • 윤정
  • 승인 2020.06.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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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0명과 독도방문 계획
“나라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할 일 무엇인지 찾아보겠다”


김병준(사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9일 청년들과 독도방문 계획을 밝히며 “우파의 이름으로 우파를 죽이고 보수의 이름으로 보수를 죽이는 우리 안의 ‘적(敵)’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안의 적(敵) 독도탐방’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50명 안팎의 일행과 2박 3일 독도를 함께 한다. 30대 아이 엄마와 20대의 청년과 같은 이들이 우파와 보수의 중심, 우리 정치의 중심에 서는 날을 꿈꾼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세종시 선거를 회상하며 “젊은 세대로부터 희망을 보았다. 나와 우리가 싸워나가야 할 ‘적’이 무엇이고 또 어디에 있는지를 느끼게 됐다”라며 “낙선을 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젊은 세대들)의 절대다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보’로서의 좌파나 사회주의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유주의와 실용주의의 정신이 넘쳤고 가치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넘쳤다”라며 “결코 좌파나 사회주의자가 될 수 없는 이들이 왜 우파와 보수를 지지하지 않을까. 답은 간단하다. 우파가 제대로 된 우파이었던 적도, 보수가 제대로 된 보수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대상도, 적도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라며 “우리가 이 모양이라 조국(曺國)이 살아나고 윤미향도 고개를 들고 다닌다. 자유와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지 못한 우리가 이들의 숙주가 되고 있는 셈”이라며 보수우파 진영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토의 동쪽 끝에서 젊은이들과 조선을 망국으로 이끌었던 정치를 돌아볼 것”이라며 “그때의 세도정치 세력처럼 권력을 어디에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른 채, 권력 그 자체를 위해 권력을 쫓는 오늘의 정치세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또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젊은이들과 함께 찾아보겠다.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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