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 김대우…그 이상의 존재감
대체 선발 김대우…그 이상의 존재감
  • 석지윤
  • 승인 2020.06.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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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6이닝 2실점 호투 등
출전 게임 최소 5이닝 소화
커리어 사상 최고의 한 해 기대
삼성 6-3 승…시즌 첫 승률 5할
역투하는김대우
삼성 라이온즈의 잠수함 투수 김대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5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대체 선발 자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 중심에는 올시즌 눈에 띄게 달라진 ‘잠수함 투수’ 김대우(31)가 있다.

김대우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1군에서 시즌을 맞았다. 시즌 초반 김대우의 보직은 전천후 롱릴리프. 허삼영 삼성 감독은 필승조가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로 김대우를 투입하는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김대우는 시즌 개막 한 달도께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좌완 백정현이 종아리 통증,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옆구리 부상을 당하는 등 선발 자원들이 줄줄이 이탈하게 되면서 허 감독은 이들의 빈자리를 메꿀 대체 선발 자원으로 김대우를 가장 먼저 낙점했다.

올시즌 5번의 구원 등판 후 지난달 23일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김대우는 4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대우는 이후 지난달 29일 NC전 5이닝 3실점, 지난 5일 SK전 5이닝 3실점 등 매 게임 최소 5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 11일 키움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2018년 4월 19일 사직 롯데전 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784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김대우는 올시즌 커리어 사상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있다. 2011년 키움(당시 넥센)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김대우는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1.84를 기록 중이다. 종전 김대우의 WAR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4시즌. 당시 김대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3.2이닝 동안 6승 3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의 성적으로 WAR 0.96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올시즌은 16일까지 불과 37경기가 진행된 시점에서 0.60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 시즌 종반까지 활약을 이어간다면 김대우는 2014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둬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

김대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즈와의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김대우는 처음으로 6이닝 소화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전날 5명의 불펜을 소진한 팀의 마운드의 부담까지 덜어줬다.

삼성은 이날 살라디노의 시즌 6호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6-3로 승리했다. 시즌 19승 19패째. 전날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날도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 KT전부터 이어온 연승을 3연승으로 늘림과 동시에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맞추게 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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