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새판 짜더라도 이번엔 마무리해야
통합신공항 새판 짜더라도 이번엔 마무리해야
  • 승인 2020.06.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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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전사업이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거부로 난항에 빠진 가운데 유치를 희망하는 제3의 자치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공항이전사업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통합신공항 사업은 지난 1월 최종이전지 선정 주민투표를 한 이후 5개월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7월3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기로 돼 있지만 해당 지자체간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어느 쪽도 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열린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군공항 이전지로 추진 중인 군위·의성지역이 무산될 경우, 제3의 후보지 물색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대구와 가까워 지하철연결이 가능한 영천-고령-성주지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곳 모두 군위-의성 못잖게 입지조건이 좋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설사 군위와 의성간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군공항 이전사업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라니 천만다행이다.

시는 대구군공항인 종전부지가치가 이미 산출된 상태인 만큼 3개월 안에 신규이전지 사업비 추산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공항이전이 재추진되더라도 지역민의 유치의사만 파악되면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3 후보지 사업비계산은 6개월이면 충분하므로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까진 새로운 후보지를 내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군위·의성 모두 부적합 지역으로 결론난다고 해서 통합신공항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정황들이 군위와 의성의 합의에 선의의 압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8일부터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이 벌일 3자 실무협상이 관심사다. 여기서 군위군에 1조원 규모의 공항클러스터 조성과 배후 신도시 건설, 민항터미널과 진입로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게 된다. 중재안을 군위군이 거부하면 신공항 유치는 물 건너간다. 제3안 가동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대구시민들은 대체로 군위·의성보다 영천·성주-고령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영천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성주는 2호선과 연결이 가능하며 고령 또한 비슷한 입지조건인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까지 갈 수 있다면, 굳이 인천공항은 물론 김해공항도 이용할 리가 없을 것이다. 어느 지역이던 이번에는 결판내야 한다. 통합신공항의 이륙이 너무 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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