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복잡한 심경 밝혀
“못 찾으면 운명이라 생각”
“못 찾으면 운명이라 생각”
대구시 차기 경제부시장직을 제의받은 홍의락(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 수락 여부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홍의락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절할 명분을 찾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명분 찾기에 실패하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권 시장을 만나겠다”며 수락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홍 전 의원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느닷없는 제의에 골이 빠개진다”며 “(제안을) 수락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면 가시밭길이다. 칼날 위에 선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흔드는 나무에서 떨어져 깊은 상처를 입을 수도, 회복 불능일 수도 있다”며 “대구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은 “두렵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어서 거절할 명분을 찾고 있다”면서 “대구의 처지를 생각하면 도망갈 길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2~3일 혼신의 힘을 다해 찾겠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홍 전 의원은 “권 시장의 상상력이 놀랍다. 도와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구시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승호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홍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정식으로 제의했다. 거대 여당 체제에서 각종 국책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돼 대여 창구 역할을 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비례대표(민주당)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홍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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