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통한 코로나 지원 성과 큰 보람”
“소통 통한 코로나 지원 성과 큰 보람”
  • 최연청
  • 승인 2020.06.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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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숙 시의장 전반기 마무리
시민 대변에 의정역량 집중
양당 구도지만 현안엔 합심
소상공인 등 생계 지원 초점
헌신·연대 통해 위기 극복을
배지숙 의장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배지숙 의장. 그는 무더위 속에서 코로나19로 고생을 하는 시민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참으로 많은 의정현안이 발생했고 저와 동료의원들은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많은 의정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이야기 마다 ‘저와 동료의원’을 내세웠고, ‘시민’이라는 단어를 자주 앞세웠다. 시의회의 수장 노릇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보다 동료와 시민을 챙기는 습관이 자연스레 몸에 배었나 보다. 첫 양당 구도 속에서 펼쳐졌던 8대 대구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서 별 탈 없이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 해 나가는 배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2년 동안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는데,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활동해 온 소회는.

△지난 2년간 의정활동은 ‘열정’과 ‘참여’의 시간이었습니다. 8대 의회 전반기 동안에 참으로 많은 의정현안이 발생했고 저와 동료의원들은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모든 의정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개원 초기에는 매곡정수장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돼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8대 시의회 첫 공식 의정활동도 매곡정수장 방문에서 시작됐죠. 생산 전 과정을 살펴보며 고민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8대 대구시의회는 처음으로 양당구도 속에서 시작됐다. 소통과 협치가 중요했을 것인데.

△8대 의회는 여당의원 수가 5명으로 증가하며 첫 양당구도 속에 개원했습니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중앙정치처럼 의정활동이 중단되는 불필요한 대립과 마찰은 없었습니다. 지방의회는 정당의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중앙정치와 달리 주민과 밀착해 주민의 권익을 직접 대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방자치의 근간이 주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대구시의회는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생각합니다. 양당구도 속에서 선의의 정책경쟁이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과 효과적인 시정견제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대구시의원들은 당 소속을 떠나 지역현안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코로나 정국 속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데 당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쳤나.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대구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구시민들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이 극도에 달했을 때에 스스로 생업도 중단한 채 자가격리 기간을 가지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함께 해 주셨기에 빠른 시간 내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대구시의회는 시민의 안전과 생계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대구에 코로나 19가 극심했던 초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병상, 의료인력, 의료장비 지원을 위해 우리 시의회는 두 번에 걸쳐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하며 정부와 타 지자체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내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현장에서 공적 마스크 공급실태를 점검해 개선하고 식약처 등에 마스크 우선 공급을 요청해 천만 장을 확보하는 등 힘을 모았지요.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위기극복을 돕기 위한 조례 개정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 임기 중 보람 있었던 일은.

△대구·경북에 집중됐던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우리 시의회가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무엇보다 마스크 공급이 막혔을 때 정부로부터 집중 공급을 요청하고 시민들에게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동분서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긴급생계비 지원, 소상공인 지원 과정이 원활치 못해 의장인 저와 대구시의원들에게도 민원이 빗발쳤거든요. 여야가 소통과 협치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뒀던 것도 보람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시민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힘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대구는 세계 최고의 의료진들이 보여준 헌신과 연대의 힘, 선진 의료시스템, 그리고 모범적인 시민의식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코로나19가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닙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웃을 돌아보며 서로서로 격려하고 감사함을 표하며 위기의 때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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