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글쎄”…P2P로 용돈버는 MZ세대
“적금? 글쎄”…P2P로 용돈버는 MZ세대
  • 김주오
  • 승인 2020.06.21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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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간 비대면 거래 상품 인기
1980년 후반~2000년 출생 세대
제로금리에 고수익 투자처 물색
투자 간편성·모바일 접근성 강점
2030세대 67% “소액으로 쏠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한국은행이 0.5%로 기준금리를 낮췄다. ‘제로 금리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자산을 불리고 싶어하는 금융 소비자들은 예금 이자든 대출 이자든, 금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미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채널에 익숙한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더욱 민감하다.

올해 하나은행이 연 5% 금리의 적금상품을 출시하자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것만 봐도 그렇다. 이 적금은 최대한도가 월 3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는 8만2천원(세후)에 불과했다.

MZ세대에서는 특히나 빠르게 반응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후반 Z세대부터 2000년대 생인 밀레니얼 세대를 아우는 세대로, 비대면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세대는 낮은 금리의 예·적금을 떠나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거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자금을 이동한다.

대표적인 곳이 P2P 상품 투자다. P2P 금융이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빌려주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대출을 받고 싶어하는 개인에 투자하는 상품부터 기업이 특정 프로젝트 시행에 앞서 자금을 모으는 상품, 건물을 짓기 위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모으는 상품 등 투자처가 다양하고 상품 구조가 간단하다.

P2P 투자 플랫폼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투자한 고객 중 20대 비중이 무려 31%에 달했다. 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인 30대도 36%로 나타났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전체 투자자 인원수 대비 20대의 비율이 지난 2018년(9%)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무려 22%포인트 증가했다”며 의미 있는 수치라고 봤다.

20대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요인에는 P2P 투자의 간편성, 모바일 접근성,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꼽힌다.

실제로 지난 3월 어니스트펀드에서 모집한 ‘시그마 H’ 1호 상품은 초안정지향 투자상품으로 출시 8분 만에 5억원이 모집됐다.

해당 상품은 P2P금융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통하는 연이율 5%대이고 재테크 초보자나 소액투자자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어 출시가 안내되자마자 사전투자자가 1천300명이 넘게 몰렸다.

2030세대는 부동산담보 상품 투자에도 거침없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P2P 플랫폼 투게더펀딩에 따르면 5월 기준 누적대출액이 7천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2030세대의 투자 금액이 전체 일반인 투자금액의 50%를 넘어 눈길을 끌었다.

투게더펀딩에 따르면 5월 기준 20~30대의 투자 금액은 일반인 투자자 총투자금액 약 3천300억원 중 1천739억원으로 52.7%를 차지했다.

현재 투게더펀딩의 회원 수 기준으로는 총 21만2천여명의 회원 가운데 10만2천여명(48.1%)의 회원이 20~30대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투게더펀딩 관계자는 “이들 연령층은 주변 지인에 대한 정보 전파력이 가장 강한 층으로 꾸준한 신규 회원 유입의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며 “지난 4월 한 달간 신규 회원 총 4천500여명 가운데 해당 연령층의 회원 가입률은 약 72%로 3천200명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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