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중재안, 군위·의성의 마지막 기회다
통합신공항 중재안, 군위·의성의 마지막 기회다
  • 승인 2020.06.22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의성군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을 위한 마지막 중재안을 19일 전달했다. 중재안은 공항 유치효과가 큰 핵심인프라들을 군위 쪽에 배려하는 통 큰 지원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주 초까지 중재안에 대해 의사표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내달 3일 국방부의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앞둔 시점에서 ‘마지막 카드’가 제시된 셈이다. 이제 공은 군위와 의성으로 넘어갔다.

중재안은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로 공동 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선정될 경우 군위 쪽에다 민간공항 터미널 부대시설(계류장, 여객·화물터미널, 주차장, 호텔 등), 군 영외 관사(아파트·독신자 숙소 2천500가구 등) 내용이 들어 있다. 경북도가 조성하는 총사업비 1조원 규모 항공 클러스터(공항신도시) 가운데 절반인 330만㎡를 군위에 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군위와 의성의 미래가 확 달라진다는 애기다. 관건은 두 지자체의 수용여부에 달렸다. 우선 군위의 경우 우보 단독 후보지가 아니면 차라리 공항 유치가 무산되는 편이 낫다는 분위기마저 없지 않아 이번 중재안이 여론을 얼마나 되돌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한편 의성의 경우 공항 전후방 핵심인프라를 군위 쪽에 대부분 양보하는 이번 안에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느 한 쪽이 중재안을 거부하면 통합신공항은 없던 이야기가 된다. 무엇보다 군위군의 분위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방부는 협의를 통해 인센티브 안에 대한 군위군·의성군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6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와 7월 중 선정위를 열어 두 이전 후보지가 이전부지로 선정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만약 중재안을 거부하면 공항이전 사업주체인 국방부와 대구시는 지체없이 제3의 장소를 물색해 재추진 수순을 밟을 예정임을 군위와 의성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최근 대구 근거리지역의 다른 지자체들이 신공항 유치 여부를 대구시에 타진해 올 정도로 신공항 이전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더욱 시는 현 군공항(K2)부지에 대한 가치는 이미 산정해 놓은 터라, 앞으로 이전할 지역에서의 공항이전비용만 계산할 경우 6개월 정도면 새로운 입지를 선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을 만큼 비상사태에 대비 중이다. 거듭 말하지만 사업 무산은 있을 수 없다. 지금이 군위와 의성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대승적 결단으로 미래발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