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 제2 대구의료원 설립돼야
감염병 전문 제2 대구의료원 설립돼야
  • 승인 2020.06.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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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후보지에서 탈락한 가운데 대구에 제2 대구의료원을 만들어 이를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K 방역’의 상징인 대구시에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서야 마땅하지만 그것이 정치적 이유로 무산된 상황에서 대구시가 감염병 전문 제2 대구의료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는 이를 중장기계획으로 고려할 것이 아니라 당면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김동은 기획국장인 계명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염병 전문병원 기능을 강화한 제2 대구의료원을 설립을 적극 주장했다. 그는 지난 번 대구의 코로나 사태 때처럼 하루에 수백 명 이상의 환자가 쏟아질 때는 감염병원으로 지정된 민간병원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대구 동구에 5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을 지어 이를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우선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은 당연히 대구에 유치됐어야 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현재 8천43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700명을 넘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시·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감염병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 감염병 모범국가란 말을 듣는 것도 대구 때문인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전문 의료진들 간의 협의와 협진 등 공동 네트워크도 성공적으로 구축돼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는 다수의 대형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우수한 의료진 양성체계를 갖추었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의료전용 연구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정부도 대구를 메디시티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대구가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의 최적지였다.

대구가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서 탈락한 지금 성사되지도 않을 정부의 ‘추가 지정’을 호소하는 것보다는 제2 대구의료원을 설립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대구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에는 2천억원이면 충분하고 비용은 지자체 부담과 국비가 반반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대구시는 병실을 제공한 민간병원에 7천500억원을 보상비로 지급했다. 이를 따지면 의료원 설립이 득이다. 대구시는 즉시 제2 의료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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