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일본 상대로 '자심감 업그레이드'
축구대표팀, 일본 상대로 '자심감 업그레이드'
  • 대구신문
  • 승인 2010.05.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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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통산 72번째(현재 39승20무12패로 한국 우세) 대결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느낄 압박감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26명의 태극전사는 24일 오후 7시20분 일본 사이타마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한일전은 지금까지 치러왔던 평가전의 성격을 넘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본선에 나란히 오른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일단 한국은 30명의 예비엔트리에서 4명을 추린 26명의 선수로 해외 원정길에 나서 최종엔트리 좁히기에 나선 만큼 한일전을 통해 '옥석 가리기 작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자칫 과열될 수도 있는 한일전의 성격에서 월드컵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자칫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는 만큼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반면 일본은 이번 한일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일찌감치 결정한 일본은 한일전을 치르고 곧바로 스위스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게 돼 이번 경기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정식 무대여서 총력전으로 나설 태세다.

이 때문에 허정무 감독은 '이겨도 본전'이라는 한일전의 성격을 잘 살리면서도 주전 경쟁에 나선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기로 했다.

허 감독은 우선 최근에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박주영(모나코)을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는 지난 22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박주영을 후반에 투입할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에게 절대 무리를 주지 안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주영의 출전시기에 따라 대표팀 전술도 바꿀 전망이다. 우선 4-4-2 전술로 시작해 박주영을 후반에 투입해 원톱으로 내세워 4-2-3-1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박주영이 후반에 출전하면 대표팀은 먼저 염기훈(전북)과 이근호(이와타)를 투톱으로 좌우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하고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 조합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포백(4-back)에는 이영표(알힐랄)-조용형(제주)-곽태휘(교토)-오범석(울산)이 먼저 나서고 이정수(가시마)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을 교체 투입할 전망이다. 골키퍼는 이운재(수원)가 맡는다.

4-2-3-1 전술로 나서면 박주영을 원톱으로 좌우에 박지성-이청용이 뛰고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전형을 취하게 된다. 이러면 김정우와 짝을 맞출 더블 볼란테 자리에는 김남일(톰 톰스크)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골 맛을 봤던 '젊은피' 이승렬(서울)도 에콰도르전에 이어 또 한 번 '깜짝 조커'로 역할을 맡을지도 기대된다.

반면 일본은 최근 한일전 세 경기 연속 무승(2무1패) 행진에서 벗어나려고 미드필더를 강조한 4-5-1 전술로 나설 전망이다.

오카자키 신지(시미즈)가 원톱으로 나서고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는 혼다 게이스케
(CSKA모스크바)가 맡는다. 오카자키와 혼다는 지난 3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면서 일본 대표팀의 주력 공격 조합으로 떠올랐다.

좌우 날개에는 오쿠보 요시토(고베)와 '프리킥의 달인' 나카무라 순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가 나서고 중앙 미드필더 조합은 엔도 야스히토(감바)-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콤비가 담당한다.

수비라인은 나가토모 유토(FC도쿄)-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마리노스)-고마노 유이치(이와타) 조합이 맡고, 골키퍼는 나라자키 세이고(나고야)의 몫이 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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