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현재 2차 유행 중”
“국내 코로나19, 현재 2차 유행 중”
  • 조재천
  • 승인 2020.06.22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국 “2~3월 1차 유행
2차는 5월 연휴에 촉발”
방역 당국이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다른 시·도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2차 유행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이 생각하는 코로나19 대유행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유행에 대한 수치화된 기준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어떤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표현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현재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어들었다가 5월 연휴에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게 어느 정도의 대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또 다른 2차 지역 사회 감염이 유행하고 있고, 이 유행이 반복되면서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지역 사회로 전파되는 상황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더 큰 유행이 올 수 있다고 밝혀 왔다. 또 일반적인 호흡기계 바이러스가 기온이 높아지면 활동성이 낮아지는 것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름에도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코로나19 2차 유행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여름철에 코로나19 유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모두 맞지 않았고, 결국 사람 간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유행을 차단하지 못하고 감염 규모가 증가할 경우에는 더 큰 유행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감염 유행 속도와 규모를 줄여 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다가오는 가을·겨울철에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