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영상물 전송 받은 뒤 협박
작년 아동성착취물 1천개 유포
2015년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도
n번방 ‘갓갓’과 함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아동청소년을 성폭행한 안승진(25·사진)이 23일 오후 2시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면서 얼굴이 전격 공개됐다.
안동경찰서 포토라인에 선 안씨의 모습은 안경을 쓰고 검은색 반팔티와 베이지색 바지,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시종일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안씨는 “미성년자 성폭행 한 사실이 있느냐”, “갓갓에게 연락한 이유” 등 취재진의 이어진 질문에 “죄송하다. 호기심에 연락을 했다”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안씨는 2015년 3월부터 1년여간 SNS를 통해 1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한 뒤 노출 영상물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4월께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께는 ‘갓갓’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는 지난해 3∼6월 아동성착취물 1천여 개를 유포하고 아동성착취물 9200여 개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갓갓’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안씨가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갓갓’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안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안씨의 범행수법 및 피해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안승진의 신상공개로 인한 인권 및 가족 등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