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文 정권 민낯이 드러났다”
통합당 “文 정권 민낯이 드러났다”
  • 이창준
  • 승인 2020.06.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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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정책 맹공
“통일이 될 것처럼 국민 속여
靑, 진실 숨기기에만 급급해”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이번 주를 안보 주간으로 정한 미래통합당은 23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을 고리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맹공을 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볼턴이 책에서 말한 대로 북한이란 나라에 대해선 신뢰를 갖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남북관계에서 대화를 주장하는 정부 역시 특정한 정치 목적에 사로잡혀 있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진척이 없다”고 비판했다.

4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볼턴 회고록으로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국회 차원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회고록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위장평화 쇼의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마치 평화 시대가 도래한 양 전국에 현수막을 걸고 통일이 될 것처럼 국민을 속였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회고록 왜곡을 주장한 데 대해 “작금의 한반도 상황에 비추어보면 회고록의 진실성을 의심하기 어렵다”며 “청와대가 진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출신의 4선 무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청와대와 정의용 실장은 자신 있으면 볼턴을 미국 법원에 고소하라”며 “볼턴이 어떤 사실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법정에서 밝히라”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18년 지방선거 전날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라 대북특사로 파견된 정 실장의 아이디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추궁했다.

재선의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을)은 페이스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임진왜란 때 활동한 중국 명나라의 사신 심유경에 비유하며 “심유경은 명-일 화친이라는 명분으로 양국 정부에 거짓 정보만 제공하고 일본의 고니시와 국제사기극을 벌인 사실이 나중에 발각돼 오히려 ‘정유재란’ 발발 명분을 주고 본인은 참형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꼬여가고 있는 남북관계는 제2의 심유경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거짓’과 ‘위장’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통합당 소속 장진영 변호사도 페이스북에서 이와관련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왜 하필 한국의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월12일로 잡혔는지, 누가 날짜를 제안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당시 지방선거 하루 전날이 북미회담일로 잡혔고 역사적 북미회담 사진 한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싹쓸이했다”면서 “(당시에도) 회담 날짜가 하필 지방선거 직전으로 잡힌 데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지만 북미가 주도해 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우연의 일치겠거니 했다”고 지적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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