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후반기 의장 두고 통합당 ‘경쟁 가열’
안동시의회 후반기 의장 두고 통합당 ‘경쟁 가열’
  • 지현기
  • 승인 2020.06.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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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 손광영·5선 김백현 등 6명 도전
“당내 경쟁력 갖춘 1명 선출” 목소리
관례상 다선 의원에 힘 실릴 가능성
제8대 경북 안동시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 자리를 놓고 다수당인 미래통합당 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반기 의장선거는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뜨겁다.

안동시의회 의장단 선거에는 7선의 관록과 재선의 패기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동료 시의원들에게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초반 의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거나 세평에 올랐던 시의원은 총 6명이다. 전체 시의원 18명 중 3분의 1이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다수당인 미래통합당에서 최고 다선의원인 7선 손광영 시의원을 비롯해 5선 김백현. 3선 권기탁, 재선 이상근·권남희 시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당내 경쟁을 거쳐 경쟁력을 갖춘 1명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자칫 무소속 후보에게 의장직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경우 관례상 다선 시의원 쪽으로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이들 중 최다선은 7선의 손광영 시의원으로 앞서 계속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이로 인해 당에 공헌한 부분이 적다는 지적도 있으나, 긴 세월 동료 시의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쌓아온 두터운 신뢰가 충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음은 앞선 6대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한 5선의 김백현 시의원과 8대 전반기 의장 선거에 뛰어들었던 3선의 권기탁 시의원이다.

권 의원은 8대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이른바 ‘의원서약서’에 서명한 시의원으로, 이번 의장단 선거 출마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의원 서약서’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 의원 중 전반기 의장 후보가 된 자와 되려는 자는 후반기 의장 출마를 배제하고 동료 의원에게 양보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의원은 다음 선거 시 공천에서 배제토록 당에 건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이를 어길 시 동료 간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또 다른 후보는 전반기 경제도시위원장을 맡았던 이상근 의원과 최초 여성 의장에 도전하는 권남희 의원이다. 하지만, 최근 권남희 의원은 출마 의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외에는 4대 후반기 의장을 맡았던 무소속 이재갑 의원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 전문가는 “7선의 손광영 의원이 어려운 시기에 국회의원에게 힘을 보탠 데다, 한 번도 의장직을 수행하지 않은 만큼 후반기 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식적으로는 국회의원이 기초의회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자신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8대 안동시의회에는 현재 총 18명의 시의원 중 통합당 12명, 무소속 4명, 민주당 2명이 활동하고 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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