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추경 시급,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文 대통령 “추경 시급,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 강나리
  • 승인 2020.06.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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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추경안 지연 두고 압박
의사봉두드리는문대통령
의사봉 두드리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추경안 처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국회 원 구성 문제로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35조3천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편성해 지난 4일 국회에 제출했으나, 여야의 원 구성 이견으로 국회는 20일째 심의 착수조차 못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으로,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협조만 더해진다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추경안의 6월 통과가 무산돼서는 안 되며,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틀 만에 국회의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재요청했다. 추경안 처리를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상한 방법’을 찾을 것을 에둘러 요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회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 움직임에 반발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시적 상임위원장 독점’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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