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보고 싸우겠다”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
  • 이창준
  • 승인 2020.06.24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호영, 오늘 국회로 복귀
“원내대표는 의원들 뜻대로…
3차 추경 꼼꼼히 들여다 볼 것
윤미향·대북외교 국조 추진”
산책하는주호영원내대표
강원 고성군 화암사에 사흘째 머무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내놓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과의 투쟁을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올려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다.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는 게 아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1주일 심사하고 통과시키겠다는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거론하며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다. 35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 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에 배정하고, 민주당이 이들 상임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확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충남 현충사와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잠행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과 죽음을 오래 생각했다. 냉철한 현실 인식, 철저한 준비, 선공후사, 신상필벌, 사즉생의 각오….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적었다.

한편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통합당 주 원내대표에 이어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국회 원 구성과 3차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지만 양당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태”라면서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두 사람이 알아서 논의해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