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北에 대한 감상적 사고로 3년을 허비했다”
“文 정부, 北에 대한 감상적 사고로 3년을 허비했다”
  • 이창준
  • 승인 2020.06.24 20: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北 자체적 생존 힘든 상황
軍 대북 경계태세 강화해야”
철거된북한개풍군대남확성기
철거된 北 대남 확성기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오른쪽)가 철거돼있다. 왼쪽 사진은 전날 같은 곳에서 관측된 대남 확성기 모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해인데, 남북관계가 상당히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며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희망적 사고에 젖어 (문재인 정부) 3년을 허비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단순히 한 민족이라는 감상적 사고로는 남북관계의 기본적인 틀을 짤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91년 남북이 동시에 유엔(UN)에 가입해서 국제사회에서 두 나라로 인정받은 처지”라며 “남북관계도 국제법 질서에 따른 관점에서 (개별 국가로) 생각해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며 “자체적으로 생존이 힘든 상황이라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 같은 게 일어나고 남한과 경직적 태도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통합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대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현 시점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북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일단 다행이지만, 대적 선언이 철회된 건 아니다, 당국은 대북경계태세를 이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5선 조경태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북한은 6·25 이후에 수천 번의 도발을 해왔고, 대남전략은 시시각각 바뀌어왔다”며 일시적인 태도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5선 서병수 의원은 회의에서 6·25 전쟁, 1999년 연평해전, 2002년 제2연평해전 등을 나열하며 “6월만 되면 대남도발 망령에 항상 시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정부가 국민을 옥죄는 자세를 취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에 빠져있다”면서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