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무기 ‘신들린 대타’
삼성의 새 무기 ‘신들린 대타’
  • 석지윤
  • 승인 2020.06.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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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타율 0.333…리그 1위
작년 0.204 대비 비약적 상승
유연한 라인업이 만든 장점
허 감독 “선수들이 잘한 것”
허삼영
허삼영 감독

삼성 라이온즈가 높은 대타 성공률을 무기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9위까지 추락했던 삼성은 24일 기준 21승 22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바로 윗 순위 롯데와는 0.5게임 차, 포스트 시즌 진출권인 5위 기아와는 불과 2.5게임 차로 매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즌 개막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삼성의 약진에는 투수진의 호투, 야수들의 끈끈한 수비 등도 바탕이 됐지만 높은 대타 성공률 역시 영향을 미쳤다.

올시즌 삼성은 대타 작전을 60회 사용하며 NC(62차례 대타 기용)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이 대타를 투입했다. 삼성의 대타 타율은 0.333(54타수 18안타)로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0.258로 10개 구단 중 8위인 팀타율에 비해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삼성의 대타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원정 6연전에서 삼성은 대타 성공으로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1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4차전에서 1-3로 뒤지던 6회 2사 만루 찬스 상황, 허삼영 삼성 감독은 박승규 대신 고졸 신인 김지찬을 대타로 투입했다. 김지찬은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두산 선발 알칸타라의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볼을 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삼성은 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해 4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위닝 시리즈의 발판을 놨다.

삼성은 매경기 선발 라인업이 바뀔 정도로 확실한 주전이 정해져있지 않다. 전날 선발 출장한 선수가 다음날 대타로 투입되기도 한다. 주장 박해민이 대표적. 지난 5일 복귀전 이후 줄곧 선발로 출장한 박해민은 지난 20일 기아전부터 3경기 연속 대타로 투입 됐다. 박해민은 대타로 나서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에서 박해민의 대타 성적은 3타수 2안타 2홈런. 박해민은 20일 기아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후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은 박해민의 대타 작전이 성공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대타 성공률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허삼영 감독은 “대타 성공의 비결은 없고 단지 선수들이 잘 쳐낸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상대 투수의 구종, 좋아하는 코스 등 고려하는 사항이 있지만 선수들이 투수의 공에 잘 대비한 결과”라고 밝혔다.

허삼영 감독이 대타 작전 활용으로 가을 야구 진출권인 5위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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