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위 모두 부정적…중재 안되는 중재안
의성·군위 모두 부정적…중재 안되는 중재안
  • 김병태
  • 승인 2020.06.25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 길 못 찾는 통합신공항
의성 “한 지역 몰아주기 특혜
실리 없이 피해만…수용 못해”
군위 “우보에 공항 건설하고
의성에 과감한 지원책 줘라”
경북도 “대승적 차원 결단을”

대구경북신공항 통합이전과 관련, 의성과 군위 모두 중재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합이전을 위한 각 군의 양보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의성군의회는 25일 통합신공항 중재안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국방부·대구시·경북도 통합신공항 추진단의 중재안은 한 지역에 몰아주기식 특혜로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이전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며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합의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주민투표가 시행, 공동 후보지로 결정됐고 국방부가 공동 후보지로 추진을 하겠다고 발표까지 했다”며 “투표 결과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의성과 군위는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신공항 유치로 명분만 있고 실리도 없는 소음 피해만 가져온다면 중재안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의성군 이장협의회는 주민투표로 결정된 사안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군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군위군은 지난 22일과 23일 군위군의회를 비롯한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공동후보지 중재(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양일간 4차례에 걸쳐 모두 80여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군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에 공항을 건설하고 의성군에 항공클러스터 등 과감한 지원책을 주는 것이 현재로선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그리고 국방부에게 당초 입장을 고집하지 말고 과감한 결단과 대구, 경북도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해결을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신공항 주민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A씨는 “우보에 공항이 건설돼야 이용객 등 공항의 비전이 있다”며 “지금 공동후보지만을 논의하면서 왜 우보후보지에 대한 논의는 없는 지 매우 불공평하다. 절대 정치적으로 판단해서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장연합회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팽배했다. 군 행정 일선에서 활동 중인 이장들은 “왜 공동후보지를 정해놓고 군위만 일방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냐”며 입을 모았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방부와 관계기관의 요청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지만,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고 의견을 듣는 자리로 군민들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단독후보지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이전이 대구경북을 발전시킬수 있는 방안이다. 의성, 군위 군민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을 잘했으면 한다”고 했다.

의성·군위=김병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