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여야협치 지역경제 살리는 성공모델로
대구시 여야협치 지역경제 살리는 성공모델로
  • 승인 2020.06.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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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 전 의원이 20여일간의 숙고끝에 야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직 제의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잇따른 정부의 ‘대구 페싱’과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에 몰려 있는 대구시가 ‘협치’를 통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다른 당 인사를 주요 자리에 임명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제주도의 경우 원희룡 제주지사가 2018년 8월 친여 성향인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각각 제주와 서귀포 행정시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2014년 여당 소속이던 남경필 당시 경기지사는 이기우 전 야당 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발탁했고, 2년 뒤에는 그 후임에 야당 출신인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을 임명했다. 이들의 경우 협치를 넘어 사실상 연정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 협치’가 가능한 배경은 일단 정치적으로 양자 모두에게 득이 되기 때문이다. 권 시장이 홍 전 의원을 영입하려는 것은 국비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 등이 필요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홍 내정자와 김부겸 전 의원이 낙선함으로써 정부·여당과의 연결이 끊어지다시피 한 상황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21대 총선에서 실패한 홍 내정자로서는 경제부시장 활동이 지역 기반을 다지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협치는 제안, 수락하는 쪽 모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이뤄낸 양쪽의 용기는 평가받아야 한다. 특히 대구 지역은 코로나19의 최전방으로 고통을 받았고 지금도 각 부문에 깊은 생채기가 나 있는 곳이어서 협치 소식은 더욱 반갑다. 홍 내정자도 “피하고 싶었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면서 “저로 인해 시민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제 ‘대구형 협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 대구시 내부에서 홍 내정자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여당과 정부가 홍 내정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여 줄 것인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발 협치 소식은 신선하고 유쾌하다. 개원 3주가 되도록 원 구성을 놓고 대치만 거듭하는 중앙정치와 대비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대구의 협치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 지원해 성공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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