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 본능 깨워라
‘여름성’ 본능 깨워라
  • 석지윤
  • 승인 2020.06.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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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LG와 홈 6연전 예정
두 팀, 최근 부진한 모습 보여
PS 진출권인 5위 등극할 기회
부상 복귀한 최채흥 오늘 선발
최채흥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주 홈 6연전의 첫 경기인 30일 SK 와이번스 전 선발투수로 좌완 최채흥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29일 현재 삼성은 24승 24패로 1위 NC 다이노스에 9게임 차 뒤진 6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바로 윗 순위 5위 기아와는 지난주보다 2게임 차 좁혀진 1.5게임 차다. 7위 롯데와는 0.5게임 차. 이번주 6연전 결과에 따라 삼성은 기아와의 게임 차를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5위 자리를 넘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무더운 여름에 강세를 보여왔다. 삼성이 ‘암흑기’ 터널을 벗어나 여름에 강했던 본능을 일깨워 이번주 5위 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주 삼성은 홈에서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를 연이어 만난다.

주중 상대인 SK는 현재 부진에 빠져 있다. SK는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 뒤 연패를 당하며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27일 경기에선 정찬헌에 프로 첫 완봉승, 28일 경기에선 선발 임찬규 포함 4명의 투수에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꽁꽁 묶이는 등 이틀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지난주 성적은 2승 4패로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한 상황. 가장 큰 악재는 사령탑의 부재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원인은 불규칙적인 수면 시간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경엽 감독은 큰 고비를 넘겼지만 당분간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염 감독을 대신해 박경완 SK 수석코치가 25일 더블헤더 2차전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다. 박경완 코치는 선수시절부터 오랜 시간 SK에 몸담아 오긴 했지만 감독으로서의 지도 능력은 미지수다.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이지만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삼성에 위닝 시리즈를 거둔 만큼 삼성으로선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주말 상대인 LG는 지난주 7연패를 기록하다 SK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반등했다. 최근 2경기에서 정찬현과 임찬규, 두 선발투수가 1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로테이션의 변동이 없을 경우 두 선수는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 등판할 예정. 삼성 타선이 이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말 시리즈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 타선은 지난 4일 정찬헌과의 대결에서 7이닝동안 안타 3개로 무득점에 그친 반면 삼진 11개를 당하며 개인 최다기록 경신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 타선이 지난 패전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삼성은 홈 6연전의 첫 경기인 30일 선발 마운드에 좌완 최채흥을 예고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 2패 3.96의 평균자책점으로 순항 중이다. 최채흥은 지난 6일 강습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한 뒤 17일 만의 복귀전인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홈에서 6경기가 모두 진행되는 만큼 삼성이 이번 6연전을 순조롭게 마쳐 기아의 5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선 최채흥이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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