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의장단 선출 앞두고 야합 의혹
서구의회 의장단 선출 앞두고 야합 의혹
  • 김수정
  • 승인 2020.06.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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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의원, 해명 촉구 1인 시위
“의장 후보 예정 통합당 의원들
민주당 의원에 부의장직 제안
양당 서로 밀어주기 정황 보여
무소속·소수 당원 기망 행위”
통합당 “후보 결정된 적 없어”
1인시위
김종일 대구 서구의회 의원이 29일 서구의회 앞에서 ‘밀실야합’ 의혹 관련 의원들의 해명과 책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수정기자

대구 서구의회 한 구의원이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밀실야합’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일 서구의회 구의원(무소속)은 29일 “의장단 선출에는 공정함과 민주적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의장단 후보 모집이 이뤄지기 전부터 ‘밀실야합’의 정황이 나왔다”면서 관련 의원들의 해명과 책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서구의회에 따르면 29일 제8대 후반기 의장, 부의장 후보 모집을 시작했다. 의장단 선거는 내달 6일 시행할 예정이다.

김 구의원은 최근 의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 구의원 2명이 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A 구의원에 “부의장으로 밀어주겠다. 아니면 미래통합당 의원 중에서 부의장 후보를 내겠다”면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김 구의원은 “동료 의원이 지난 27일 이 사실을 A 구의원의 입으로 직접 들은 정황이 있다”면서 “의장과 부의장이 양당의 ‘밀어주기’에 의해 결정된다면 무소속, 소수 당원 등은 의장단 후보 등록을 할 엄두조차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협치를 외치고 뒤에서는 동료 의원들을 기망하는 행위인 ‘밀실야합’을 조장하는 의원들은 해명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양당의 구의원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A 구의원은 “부의장에 나가는 것에 대해 당원 등에 의견을 피력한 적은 있다”면서 “당 내부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 중 하나다. 양당이 서로 밀어주기를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통합당 소속 한 구의원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만 했다. 또 다른 통합당 소속 구의원은 “아직 당내에서 의장, 부의장 후보가 결정되지도 않았다. (의장단 선출 의사를) 사적으로 한두 명에게 표현할 수는 있으나 공론화된 것은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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