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고사 위기, 실질적 지원 서둘러야
대구기업 고사 위기, 실질적 지원 서둘러야
  • 승인 2020.06.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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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위기에 몰린 대구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단순한 우려의 수준이 아니다.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수치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지역사회 전반의 세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강도의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 등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건설업 50)를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46으로 집계됐고 올 2분기 제조업 실적치가 25로 지난 2009년 1분기 실적치(2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58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41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지역경제 전체가 빙하기로 접어 든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의 중추를 떠받들고 있는 자동차부품 부문은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산업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자동차부품 부문은 1-2-3-4차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형태의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어 1차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2·3·4차 협력업체는 생존의 기로에 있는 상황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출기반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장기화에 따른 대책과 포스트코로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상의는 전망했다.

고용효과가 높은 건설업은 인건비, 자재비, 경비 상승과 최근 부동산 대책과 더불어 수주 건수 감소로 경쟁이 심해져 저가 수주가 많아지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일관되게 과열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제 본격 시행 등으로 재건축사업 위축이 분명해진 때문이다. 참담한 현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을 위해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실직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각 기업 특성과 업종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사각지대 최소화가 시급하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기업에 자금지원은 응급환자의 수혈과 같다. 정부는 적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적 배려와 금융지원으로 하루하루가 힘겨운 기업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 정부는 임시방편의 일자리에 매달리기보다는 기업을 살려 일자리를 창출하는 근본해법을 찾는데 주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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