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심사 11일까지 연기하면 참여”
“추경 심사 11일까지 연기하면 참여”
  • 이창준
  • 승인 2020.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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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의지할 언덕은 국민뿐”
미래통합당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에 맞서 3차 추경 심사를 비롯한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중이다. 지도부는 그러나 “통합당이 의지할 언덕은 국민뿐”이라며 정책과 대안으로 여당의 폭주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보이콧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의원들을 상임위에 재배치하기 위한 자체 명단 작성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의원들로부터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는 한편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여 투쟁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싣고 단일대오로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시키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 투쟁, 삭발 투쟁과 같은 방식은 지양하고 국회 내에서 제도와 여론을 통해 싸워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 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을 새로 보임하는 것과 별개로 헌재의 판단을 통해 이번 강제 배정의 위헌성을 확인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총 중간 브리핑에서 “당사자에게 한번 묻지도 않고 103명의 야당 의원을 강제 배정한 것은 권한 남용”이라며 “집단 사임계를 냈는데도 허용해주지 않겠다고 한다. 독재 국가인가”라고 비판했다.

다음달 11일까지 추경 심사 기한을 연장할 경우 예결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소통관에서 3차 추경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다만 충분한 추경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일정을 다시 협의하면 적극적으로 (예결위에) 참여해 추경안을 심사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추경안 처리가 7월 3일까지라면 저희는 참여하기 어렵다”며 “다음 임시국회를 열어 11일까지 시한을 연장한다면 예결위에 참여해 추경 심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심의 참여와 별개로 추경안의 문제점은 철저히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당 일각에선 원구성 협상 실패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가 (국회 복귀의) 골든 타임이었다”며 “결국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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