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감염, 직장·어린이집까지 일파만파”
“교회 감염, 직장·어린이집까지 일파만파”
  • 조재천
  • 승인 2020.06.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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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명 중 수도권서만 17명 발생
왕성교회 外 8개 노출경로 확인
교회→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존재
광주 광륵사 2명 늘어 누적 14명
대구 0명·경산 50대 남성 확진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 잇따른 집단 발병과 해외 유입 사례 증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40명대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 2천800명이다. 전날 자정 기준보다 43명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 각각 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만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5명, 세종·충북 각각 1명 등 충청권에서도 7명이 확진됐다. 광주 3명, 부산·강원·충북 각각 1명, 해외 입국자 검역 과정에선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 자정 대비 8명 증가했다.

수도권 교회와 광주 지역 사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관련 확진자 수는 연일 추가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난 3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안양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23명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14명으로 누적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교회에서 더 다양한 집단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 사회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종교 소모임 등에서 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성교회의 경우 교회 외로 8개의 노출 경로가 나왔다. 직장이나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물류센터, 학원 등 다양한 노출 경로를 보였다”며 “종교시설에서는 소모임이나 수련회 등을 취소하고, 가능하면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에서는 전날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8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는 경산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탄자니아에서 해외 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18일 입국했을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된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지역 누적 확진자 수 6천906명을 유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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