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선정위 하루 앞…양보 없는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선정위 하루 앞…양보 없는 군위·의성
  • 박용규
  • 승인 2020.07.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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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긴급 간담회
양측 기존 입장 되풀이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1일 대구 동구청에서 군위와 의성의 추진위원회를 초청해 '민간단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회의에서는 어떠한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했다.   박용규기자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1일 대구 동구청에서 군위와 의성의 추진위원회를 초청해 '민간단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회의에서는 어떠한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했다. 박용규기자

 

수년째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이전 부지 선정이 또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미궁 속에 빠졌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일 대구 동구청에서 ‘통합신공항 민간단체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추진단,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의 통합신공항 유치위원회 관계자 18명이 참석했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회의가 3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3개 단체는 어떻게든 합의점을 도출하려 했다. 하지만 이전부터 이어오던 의견 충돌이 반복돼 회의는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끝났다.

회의에 참석한 군위 측은 법적인 문제로 소보·의성 공동후보지는 유치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화섭 군위군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주민투표에서 75%가 소보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50%만 돼도 공동 신청을 했을 것이다”며 “특별법 8조 2항에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유치 신청을 하라’고 명시했다. 우리는 법을 따르고 주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위 측은 “공항을 들여오는 대신 항공클러스터 등 인센티브는 의성에서 확보하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성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한탁 의성군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의성이 인센티브를 가져가라고 하는데 우리끼리 마음대로 주고 받고를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주민투표 당시 개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군위에서 단독 신청을 했었다”고 지적했다.

법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전문 법조인을 통해 해결하자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박병우 추진단 수석부위원장은 “이럴 게 아니라 각자 대형 로펌 하나씩 추천받아 전문 변호사들이 이 문제를 상의하게 하자”며 “합의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 그에 수긍하면 될 것이 아닌가”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의성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군위 측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말도 나왔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주민들의 소음 피해 때문에 통합신공항 이전을 하루빨리 결정하기를 가장 바라는 것은 사실 우리 동구인데 계속 합의가 되지 않으니 너무 아쉽다”며 “이 시점까지 와서 원위치되면 안 되는데 국방부도 수수방관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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