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선수 사망 사건
검찰 조사결과 따라 추후 조치
팀닥터 폭행혐의도 추가 수사
경주시체육회는 2일 체육회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독 A씨에게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이날 인사위원은 경주시 담당 국장과 과장, 시의원, 외부인사 2명, 체육회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인사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감독직 직무를 정지한다.
또, 경주시청과 경주시 체육회는 빠른 시일내에 조사결과에 따라 추후 조치하며, 팀닥터의 선수 폭행건은 추가조사 후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故)최숙현 선수는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 및 팀 닥터, 일부 선배 등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경주경찰서는 3월 11일 검찰로부터 고소장을 넘겨받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고소 내용 대부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경주시 철인3종경기 감독,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5월 29일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감독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적용,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사건을 넘겨받은 뒤 담당 지역 문제로 대구지검으로 사건을 넘겼고, 대구지검은 아직 추가 수사중에 있다.
최 선수는 경찰 수사가 끝난 뒤 지난달 26일 부산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편,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로 경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며, 관리는 경주시체육회가 맡고 있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