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심상찮다…확진자 하루새 22명 ‘이틀 연속 최고치’
광주가 심상찮다…확진자 하루새 22명 ‘이틀 연속 최고치’
  • 조재천
  • 승인 2020.07.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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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0시 기준 54명·지역감염 44명
광주 5일간 45명…1명 해외 유입
병원 등 고위험시설서 발생 비상
“우려 크겠지만, 원칙으로 돌아가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광주 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지금 바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4명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50명대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44명은 지역 감염 사례, 나머지 10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의 절반인 22명은 광주에서 나왔다.

광주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지역 최초로 두 자릿수(12명)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은 20명대로 올라서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 중이다. 특히 최근 5일간 확진된 45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한 44명이 지역 감염 사례로 나타나 대규모 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오피스텔, 요양 시설, 대형 병원, 소형 교회, 도서관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위험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확산세를 잡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광주 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대구의 경험을 비춰 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광주와 인근 지역 시민들의 우려가 크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서울 13명·경기 10명 등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3명·대전 1명 등 충청권에서도 4명이 확진됐다.

박 1차장은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 호남까지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 감염이 확산한 경우가 많아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운 소규모 모임이나 수련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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