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고 힐링…‘도심 속 캠핑’ 열기
거리 두고 힐링…‘도심 속 캠핑’ 열기
  • 한지연
  • 승인 2020.07.02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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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여행은 못가고
집 벗어나 여가 즐겨보자
대구 금호강 캠핑장 등
이용률 대부분 80% 넘어
다시-금호강오토캠핑장4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초점을 둔 여가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2일 대구 북구 금호강 오토 캠핑장을 찾은 시민들이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다. 전영호기자
“집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데, 어디 멀리가진 못하고…. 직장동료와 퇴근 후에 소회를 풀 겸 캠핑장을 찾았어요. 위축된 지역경제로 회사도 어렵고 불안한데, 마음 건강은 챙겨야죠.”

지난 1일 오후 7시께 대구 북구 검단동 금호강 오토캠핑장. 오토캠핑장을 찾은 직장인 이정혜(여·43·대구 북구)씨는 인근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직장동료 3명과 함께 고기를 굽고 있었다. 도심 속에서 녹음과 강을 내다보며 오래간만의 여유를 찾는 중이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사람이 붐비는 곳은 가지 않게 됐다. 어려운 지역경제로 서로 힘든 점들을 나누고 싶어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다 야외 캠핑을 선택하게 됐다”며 “도시근교라 가깝기도 하면서 감염 우려는 적어 안심이 된다. 실컷 수다를 떨다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일상 속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변화하면서 ‘캠핑 열기’가 상당하다. 대면 접촉이 비교적 많은 도심 속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벗어나 야외 캠핑장으로 떠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막혀버린 해외여행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동으로 되는 캠핑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구에서도 지난 5월 중 지역 내 캠핑장들이 속속 재개장을 시작하면서 캠핑장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달서구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내 데크·숲속·오토·카라반 등 사이트 이용률은 5월 76%, 6월 86%이다. 수성구 진밭골 야영장 이용률은 5~6월 70%대를, 북구 금호강 오토캠핑장 이용률은 5~6월 80%대를 유지했다.

이날 금호강 오토캠핑장에서는 나 홀로 혹은 가족끼리, 직장동료 간 야외 캠핑을 위해 집이나 회사를 나선 이들이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녀와 사위, 손주 등 가족과 함께 캠핑 중이던 강모(59)씨는 코로나19로 지난 22일 지역 어린이집 전면개원 전까지 집에서 손주 3명을 돌보면서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말문을 뗐다.

강씨는 “실내에서만 계속 생활하다 보니 기분이 저하되는 날들도 많아 가족에 캠핑을 가자고 제안했다. 처음 나선 캠핑인데 굉장히 좋다”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이트가 거의 다 들어찬 것을 보니 인기를 실감했다. 앞으로도 종종 캠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하루 내 가볍게 소풍처럼 다녀오는 ‘캠프닉’, 집 베란다나 옥상 등에 작은 텐트와 캠핑의자를 설치해 즐기는 ‘홈캠핑’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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