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 야구부 해체 추진 철회하라”
“포항제철고 야구부 해체 추진 철회하라”
  • 이시형
  • 승인 2020.07.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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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학부모 40여명 반대 시위
“운영비 부담 포스코교육재단
선수 장래 빼앗는 일방적 행위”
재단 “포철공업고서 인수 등
교육청 관계자와 협의 진행 중”
포항제철고등학교가 야구부를 해체키로하자 해당 야구 선수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제철고 학부모 40여명은 지난 3일 학교 정문과 인근 도로에서 야구부 해체에 반대하는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포스코교육재단과 학교가 아무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야구부를 없애면 애들 장래가 송두리채 빼앗기게 된다”고 반발했다.

5일 포스코교육재단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고는 2021년부터 야구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운영하다가 2022년에 완전해체할 방침이다.

출산율 저하 등으로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체조부와 축구부, 야구부 등 3개의 운동부를 운영하는 것이 학사 운영에 부담돼 해체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지속적으로 줄여 운동부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고 야구부 전신인 포철공고 야구부는 지난 1981년 창단해 청룡기, 봉황대기, 전국체전 등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성을 떨쳐왔다.

이후 2013년 포항제철공고가 마이스터고교로 전환하면서 운영하던 야구부와 축구부를 인수, 운영해왔다.

학교의 방침이 알려지자 야구부 일부 학부모들은 운영비를 각자 부담하더라도 야구부 폐지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을 통해 야구부를 맡을 다른 학교를 찾고 있으며, 재단 소속인 포철공고에 야구부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교육재단 관계자는 “재단소속 3개 운동부 중에서 어떤 운동부를 없애는 것이 맞는지 다양한 검토를 한 끝에 최종적으로 야구부를 없애게 됐다”면서 “야구부를 포철공고로 다시 이관하는 방안 등을 두고 교육청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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