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작은 거인’ 김지찬
삼성의 ‘작은 거인’ 김지찬
  • 석지윤
  • 승인 2020.07.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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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KBO 최단신에도
공·수·주 모두 존재감 뽐내
삼성, LG와 9차전은 3-7 패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19)이 ‘고졸신인’답지 않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라온고를 졸업하고 올해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163cm의 김지찬에게는 항상 KBO리그 최단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김지찬은 그보다 큰 선수들 사이에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공·수·주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김지찬은 뛰어난 수비력과 야구 센스로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과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김지찬은 지난 4일 LG와의 8차전에서도 9회 2사 1·3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삼·유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키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지찬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삼성은 이날 승리는 커녕 연장전 돌입도 장담할 수 없었다. 김지찬의 존재로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박해민, 살라디노, 이원석, 이학주, 김상수 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결장할 경우에도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덕분에 김지찬은 5일 기준 팀이 치른 53경기 중 47경기에 출장했다. 김상수에 이은 팀내 최다 출장 2위에 해당하는 기록. 이 중 선발출장은 19회로 김지찬은 대부분 대수비, 대타, 대주자로 투입되긴 했지만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대부분의 경기에 투입되며 허삼영 삼성 감독으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지찬의 시즌 타율은 0.256(82타수 21안타)로 팀내 타율 순위 9위에 자리해있다. 리그 평균인 0.27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김지찬은 정확한 컨택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대타로서의 존재감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지난달 16일 두산전이 대표적. 김지찬은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5회 2사 만루상황에서 대타로 투입돼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역전승에 디딤돌을 놨다. 도루 역시 6개로 김상수, 구자욱(이상 7개)에 이어 팀내 공동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한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의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허 감독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이다. (활약도에)A+를 줘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시즌 29승 25패째. 삼성은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 역시 스윕 달성을 눈 앞에 뒀지만 아쉽게 역전패하며 위닝 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최채흥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지만 불펜진이 8회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타선에선 지명타자로 나선 김상수가 5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포수 강민호는 2회 정찬헌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시즌 6호)을 때려냈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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