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4인방’ 통합당 복당은…
‘무소속 4인방’ 통합당 복당은…
  • 윤정
  • 승인 2020.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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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독주에 ‘투쟁력 강화’ 목소리
홍준표, TK의원과 시너지 효과
정치적 역량 극대화할 수 있어
당장 복당 해야할 명분은약해
미래통합당이 원내투쟁력 강화를 위해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등 ‘무소속 탈당파 4인’을 조속한 시일 내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소속인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불복해 탈당했기 때문에 당장 복당시켜야 할 명분은 약한 편이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18개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여당 단독으로 통과되는 등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그동안 당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이들이 합류하게 되면 107석으로 의석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국회 상임위 활동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내포돼 있다.

대구·경북(TK) 의원들은 대놓고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홍 의원의 수성을 무소속 출마에 대해 명분이 약하다며 강력 비판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고 당선돼도 복당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기 때문에 복당 요구를 쉽사리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김종인 비대위원장 영입에 홍 의원이 원색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어 난감한 입장이다.

그러나 어차피 한 식구나 다름없고 홍 의원의 대여 투쟁력이 TK 의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TK의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할 수도 있어 ‘복당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TK 한 전직 의원은 “홍준표 의원 등 ‘무소속 탈당파 4인’은 사실상 통합당 의원 아니냐”라며 “지금은 명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리가 중요하다. 이들이 복당하게 되면 통합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K 의원들의 생각이 제각각 다르겠지만 홍 의원의 복당 추진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도 “어차피 복당할 것이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라며 “당내에서도 이 문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합당 내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이들 무소속 의원들을 조속히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의원은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원내에 들어가 투쟁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당 밖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 한다. 범보수세력이 단일대오를 갖춰야 한다”라며 당 지도부에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탄핵소추안에 이들 모두가 함께했듯이 이제 103명이 아니라 107명으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박지원·이인영·임종석 라인에 맞설 대안’, 권성동 의원은 ‘공수처 전선의 가장 선두에서 묵직한 논리와 전략을 제공할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김태호 의원은 ‘친노 세력이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경남지역 사수’, 홍준표 의원은 ‘국정 전반에 걸쳐 당의 투쟁을 이끌 전국적 지명도’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장 의원은 “망설일 이유가 없다. 모두가 한 편”이라며 “다른 당의 인재도 모셔야 할 판에 우리와 함께했던 인재들을 당 밖에 둘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천파동의 피해자들”이라며 당 지도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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