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피아노 선율과 대구시향의 만남‥17일 코로나 이후 첫 대면 공연
섬세한 피아노 선율과 대구시향의 만남‥17일 코로나 이후 첫 대면 공연
  • 황인옥
  • 승인 2020.07.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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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간 1~1.5m 거리두기 실시
전 좌석 20%만 사전예매 진행
지휘-여자경
지휘자 여자경
피아니스트-강지영2
피아니스트 강지영

코로나 19로 멈췄던 대구시립교향악단 대면 정기연주회가 재개된다.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64회 정기연주회’부터 거리두기 좌석제에 따라 객석 간 1~1.5m 간격 유지, 전체 좌석의 약 15~20%에 한해 예매를 진행해 객석 띄워 앉기를 통한 관람을 진행한다.

이날 무대는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마에스트라 여자경의 객원 지휘 아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으로 꾸민다. 피아노 협연은 베토벤의 색채를 짙게 표현하는 감성과 매력적 음색을 가진 연주자로 평가받는 대구 출신 피아니스트 강지영이 맡는다.

전반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다. 곡은 총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시작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되는데, 기도하듯 우아하고 아름다운 2악장과 폭발하듯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3악장의 대조가 절묘하다.

또 관현악의 연주가 피아노 독주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교향적 협주곡(Symphonic Concerto)’ 형식, 다시 말해 교향곡 같은 느낌의 협주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곡이다.

한편, 이 협주곡은 ‘황제’라는 명칭으로도 친숙하다. 곡 자체가 큰 규모와 웅대함, 당당함을 자랑하고, 피아노 협주곡에서 황제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붙여진 제목이다.

이날 협연할 피아니스트 강지영은 경북대 음악학과에 입학해 1999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나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빈 국립음대 재학 중 요세프 디히러 국제콩쿠르 1위, 빈 국제콩쿠르 2위에 입상했고 빈 국제 음악 세미나에 초청받아 개막 연주로 주목받았다.

휴식 후에는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세 곡의 교향곡 중 오늘날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곡으로 라흐마니노프가 제1차 러시아 혁명 직후 불안정한 국내 정세를 피해 독일 드레스덴에 머물던 중 만들어졌다.

곡은 총 4악장 구성이며, 이 중 제3악장이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하다. 특히, 제3악장의 로맨틱한 주선율은 1976년 발표된 팝 가수 에릭 카멘의 노래 ‘네버 고너 폴 인 러브 어게인(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에 차용되면서 팝송의 인기와 더불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역시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날 지휘를 맡은 여자경은 한양대 작곡과와 동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에서 유학하고, 2005년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빈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점수를 얻어 마기스터(Magister)를 획득했다. 1만~3만원. 예매는 인터파크(1661-243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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