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주 연쇄 감염 지속에도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않는 까닭은?
수도권·광주 연쇄 감염 지속에도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않는 까닭은?
  • 조재천
  • 승인 2020.07.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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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염 사례 비중 중점
‘日 50명 이상’ 절대 기준 아냐
해외 유입 등 다양한 지표 고려”
정부가 수도권과 광주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사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4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지역 발생으로 24명이 확진된 데 이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어디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과 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집단 감염은 지역 사회로 파고들어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 수는 5명 늘어난 92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광주사랑교회 2명, 교회 확진자가 방문한 사우나 직원 3명 등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추가돼 누적 37명, 경기도 수원 교인 모임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총 25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지역 감염 사례 비중을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아직은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전환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일일 신규 확진자 중 지역 감염 사례 비중에 중점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전환 지표 가운데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명 이상’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며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가령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상이더라도 해외 유입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지역 사회로 감염이 확산할 위험성이 없는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종교시설과 방문 판매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개발되더라도) 방어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중장년층,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방문 판매업체 관련 사업 설명회나 홍보 행사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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