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범어3동 센터에 ‘정호승 문학관’ 추진
옛 범어3동 센터에 ‘정호승 문학관’ 추진
  • 정은빈
  • 승인 2020.07.07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전문가 포럼 열고 계획 수립
유년기 보낸 범어천 산책로 연계
수성못~중구 김광석거리까지
시적 정서 함양 관광벨트화 모색
내년 초 리모델링 공사 착수 예정
범어3동
대구 수성구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 옛 센터. 정은빈기자

1년여간 비워둔 대구 수성구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 후적지 개발 방향이 정호승 시인을 테마로 한 생활문화센터로 기울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은 내달 초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 후적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포럼을 열고 기본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포럼 후 내부적으로 부서 간 의견 조율을 마치고 8~9월 중 주민의견 수렴을 시작할 예정이다.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3월 구청사인 들안로 403-1번지에서 신청사(상록로 42)로 이전했다. 구청사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대지면적 339㎡(연면적 454.76㎡)다.

수성구청은 북카페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 생활문화센터 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성동 중앙중학교 정문부터 범어천을 따라 400m 구간에 조성한 ‘시인의 길’과 연계할 수 있는 ‘시 문학관’ 조성도 함께 검토한다.

수성구청은 그동안 정호승 시인에 관한 스토리보드와 고무신 조형물 등을 설치해 범어천 산책로를 꾸며 왔다. 지난 2016년에는 중앙고등학교 북편 범어천 생태공원에 정호승 시인의 대표작 ‘수선화에게’를 새긴 시비를 세우고, 시비 옆에 소규모 공연장을 만들었다.

이상화 시비가 있는 수성못 ‘시 문학 거리’부터 범어천 ‘시인의 길’, 중구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까지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만든다는 목표다.

정호승 시인은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1학년 때 대구로 이사했다. 행정개편 전 동구 신천동이던 범어천은 그 시절 정호승 시인의 놀이터였다.

앞서 수성구청은 사업 예산을 총 9억원으로 잡고 지난 3월 국·시비를 매칭하는 생활SOC 조성사업을 대구시에 신청했다. 신청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올해 계획 수립을 마치고 내년 초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범어3동 청사 이전 후 1년여간 구청사 쓰임을 마땅히 정하지 못했다. 그동안 한글문학관, 청년지원센터 등을 계획했지만 입지 접근성이 좋지 않아 계획 변경이 거듭된 탓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범어3동 구청사가 좁고 제한적이어서 적용 가능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호승 시인이 초등학생 때 범어천을 배경으로 해 시적 정서를 함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콘텐츠를 범어3동 구청사에 담아 개발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고 여론을 수렴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