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앞둔 대구 동구의회, 금품 제공 의혹
의장단 선거 앞둔 대구 동구의회, 금품 제공 의혹
  • 박용규
  • 승인 2020.07.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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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구의원, 동료의원 따로 만나
금품 건네려 했단 소문 나돌아
의원들, 거론 꺼려…증거 없어
대구 동구의회가 의장단 및 각 상임위원회 선거를 앞둔 가운데 한 후보 의원이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구의회가 오는 9일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의장 선거 후보 중 한 명인 A 구의원이 커피숍 등에서 동료 의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동구의회 의원들 사이에는 이 사안에 대해 소문은 들었지만 거론하기는 꺼려진다는 분위기다.

동구의회 B 구의원은 “따로 만난 자리에서 A의원이 봉투를 주려한 적이 있지만,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없다’며 돌려줬다”며 “다른 의원들 중 몇 명도 나처럼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의원 C씨는 “소문으로만 들어,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직접 겪은 일이 아니니 말하기가 조심스럽고,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얘기하기가 꺼려지는 문제”라고 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원들 간 금품 수수설 등 선거 잡음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D 구의원은 “요즘은 CCTV나 블랙박스 등으로 사방에 증거가 남는 세상인데 아직도 선거 앞둔 금품 거래 시도가 있었다는 소문에 유감이다”며 “이런 잡음이나 행태는 청산돼야 할 구태정치”라고 꼬집었다.

동구의회는 이전에도 불미스러운 일들로 지역 사회의 비판을 받아왔기에 이번 의혹 소문 역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의원 3명이 의원직을 상실한 전례가 있었기에 더욱 신경이 곤두 서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오세호 현 의장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오 의장은 지난해 각종 파행 운영으로 10월 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된 후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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