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포장재 폐기물 감량 동참

LG전자, 포장재 폐기물 감량 동참

- 환경부-LG 8일 ‘포장재 재사용 시범사업 업무협약’ 체결

- 제품 운송 시 1회용 포장재 대신 다회용 포장재 사용 등

LG전자가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1회용 포장재를 다회용으로 바꾸고 포장재 폐기물 감량에 동참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8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포장재 재사용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에어컨 실외기를 소비자에게 운송할 때 한 번 사용하는 종이상자와 발포 스티로폼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재질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연간 종이 사용량을 85t 줄일 계획이다.

포장재를 바꾸면 실외기 1대당 종이 사용량을 2천950g에서 300g으로 줄일 수 있다. 실외기 연간 생산물량은 3만2천대다. 발포 스티로폼을 발포 플라스틱으로 변경할 경우 연간 폐기물 약 19t을 감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고화질 텔레비전 패널을 LG전자로 운송할 때 전량 폐기했던 포장재를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패널 낱개 포장 시 사용하는 완충시트와 외부박스, 받침대 등을 수거해 세척하고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이후 시스템 현장적용 가능성을 평가·분석해 단계적으로 적용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 협약으로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모니터링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한 번 쓰고 버리는 데 익숙한 사회 전반의 구조를 다소 불편하더라도 회수하고 세척해서 다시 쓰는 구조로 변화시켜야 할 때”라면서 “이번 협약은 전자업계 등 제조업계도 자원순환사회 구현에 동참하는 첫 걸음이다. 업계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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