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추천 거부…법사위 재협상해야”
“부의장 추천 거부…법사위 재협상해야”
  • 이창준
  • 승인 2020.07.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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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원총회 후 잠정결정
박지원 인사청문회 늦춰질 듯
추미애 지휘권 남용 상황 파악
윤석열 총장 법사위 출석 요구
미래통합당은 8일 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야당 몫 국회 부의장직을 추천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법사위가 빠진 상임위원장은 의미가 없다. 국회부의장 자리도 연장선상이라는 결론”이라며 “국회부의장은 내부적으로 뽑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회부의장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법사위원장 문제를 재협상할 경우 부의장도 함께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답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원내대변인은 다만 “야당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여당이 협치의 전통과 원칙을 다시 세우면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변화를 거듭 요구했다.

‘여당이 야당 몫 국회부의장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질문에 “그건 자기들이 책임질 일”이라고 일축했다. 통합당의 이같은 결정으로 정보위 구성에도 차질이 생겨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통합당은 이미 국회에 정보위원 명단을 제출한 만큼 국회의장 직권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 인사청문회 관련 절차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회부의장 선출 지연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거론되는 정진석 의원은 이날 의총장을 퇴장하며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폭거에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고, 야당이 부의장 추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부의장을 추천하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고 원내지도부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선 국회부의장 공고와 관련해 일부 중진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또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출석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 지휘권을 남용하며, 저렇게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려는 이런 아주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법사위를 열고 윤 총장에 직접 출석을 요구해서 상황을 듣고 파악하기로 했다”며 “김도읍 법사위 간사가 법사위 소집과 윤 총장의 국회 출석 관련 상황에 대해 자세한 보고를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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