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선 김부겸 전 국회의원이 맞대결을 벌이는 이낙연 의원의 텃밭인 호남에서 이틀째 일정을 이어가며 표심을 공략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호남을 하나로 끌어안고 2년 임기의 중책을 완수하는 당 대표가 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재집권의 과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2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해찬 대표 이하 당 지도부를 개편하는 정기 전당대회”라며 “당 대표가 돼 2021년 재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책임지고 당선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전북지역 현안인 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전담할 컨트롤타워 구축,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국립 공공의료대학 설립 관련 법안 추진, 새만금 산업단지 내 신규 기업 유치 등을 공약하며 전북 민심을 공략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낙연 의원과의 영·호남 대결, 대선 전초전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대선 전초전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책임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며 “대신 우리 당의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남부시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은 뒤 상경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