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분쟁 커질 것” 애타는 중소기업
“美中 무역 분쟁 커질 것” 애타는 중소기업
  • 강나리
  • 승인 2020.07.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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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300곳 영향 조사
절반 “부정적 영향 미칠 것”
‘수출 감소’ 최대 우려에도
42% 별도 대응 방안 없어
“시나리오별 맞춤 지원” 촉구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코로나19와 홍콩보안법 통과 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양국 갈등 격화 시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환경 악화를 우려했으나, 마땅한 대응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86.3%가 무역 분쟁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8일 밝혔다. 확산 시 예상되는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6개월~1년 이내’라는 응답이 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년’이 31.7%, ‘6개월 이내’가 15.7%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절반인 51.3%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 없음’은 47.0%였다. 예상되는 피해로는 복수 응답을 허용했을 때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71.4%), ‘미·중 환율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38.3%),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34.4%), ‘중국 내 생산기지 가동률 저하 및 타국 이전 압박’(9.7%) 등이 꼽혔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 절반 가량이 뾰족한 대응 방안이 없다고 답해 대외 리스크 관리에 다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대응 전략을 묻는 말에 응답 기업의 42.0%는 ‘별도 대응 방안 없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거래처 및 수출시장 다변화’가 32.7%를 차지했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17.3%로 뒤따랐다. 이 밖에 ‘환변동 보험 가입 등 환리스크 관리 강화’(17.0%), ‘생산기지 이전’(4.7%) 등이 뒤를 이었다.

미·중 분쟁 리스크 극복을 위한 정부 중점 과제로는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제공 강화’를 꼽는 기업이 41.7%로 가장 많았다.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37.0%)와 ‘환율 변동 대응 등 외환 시장 안정화’(32.3%)를 꼽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중기중앙회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확산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수출 중소기업에게 최악의 상황”이라며 “정부는 시나리오별 중소기업 맞춤 전략을 수립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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