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소 협력 않으면 통일 기약 못해”
“미·중·소 협력 않으면 통일 기약 못해”
  • 이창준
  • 승인 2020.07.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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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먼 장래의 통일 기대하면서
실질적 평화 유지 고민해야”
대화하는김종인-반기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한반도 분단의 당사자인 미·소·중이 협력하지 않으면 통일을 기약할 수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인사말에서 “한반도 분단의 책임은 미국과 소련, 6·25를 거치면서 중국이라는 거대국가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미·중) 두 나라가 한국의 통일에 별로 관심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이 1991년 남북을 유엔에 가입하게 한 이후에야 비로소 한중 수교에 박차를 가했다는 걸 냉정하게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남북 양쪽에서 서로 대국민용으로 통일을 부르짖었지, 실질적으로 가능한 것이냐에 대해선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사람으로부터 질타를 받을 줄 안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 장래에 역사적 순간이 도래해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저버리면 안 되겠지만, 지금 현실을 놓고 보면 남북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실질적인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45년 분단 이래 계속 통일이라는 노래를 불러왔으나, 언제 될지 기약할 수가 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남북관계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문 대통령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정 실패는 열 손가락으로 다 꼽기도 부족할 정도인데 그중서도 특히 중요하단 외교안보에 있어서는 거의 파탄 지경 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며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볼턴 회고록에서 들어난 실상을 보면 차마 이게 지정학적으로 외교안보가 이렇게 중요한 나라에서 이래도 되나 이런 생각을 국민들이 하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4강 각축 속에 지정학적으로 아주 어려운 위치의 우리나라로선 남북 분단 상태에서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하는 상태서는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서 실패를 거듭 하고 있고, 그 실패를 하는 과정에 새로 구축한 외교안보 라인도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이 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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