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편든다” 불만이더니…美, 끝내 WHO 공식 탈퇴
“中 편든다” 불만이더니…美, 끝내 WHO 공식 탈퇴
  • 조재천
  • 승인 2020.07.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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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갈등을 빚어 온 미국이 기구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불만을 표출해 온 상황에서 기구 탈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의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내년 7월 6일이다. 탈퇴가 확정되면 WHO는 미국이 분담하던 연 4억 5천만 달러(약 5천400억 원)를 받지 못하게 된다. 미국은 WHO 최대 지원국이지만 현재 회비 등 약 2억 달러가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WHO가 중국의 은폐를 돕고 늑장 대응을 했다며 비판해 왔다. 특히 5월 29일 기자 회견에서는 “미국이 1년에 4억 5천만 달러를 내는데, 중국은 4천만 달러밖에 내지 않으면서 WHO를 통제하고 있다”며 WHO와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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