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관광 전담할 재단 설립 바람직하다
대구 관광 전담할 재단 설립 바람직하다
  • 승인 2020.07.09 2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가 재단형태의 관광전담기관을 설립키로 했다.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지역의 관광산업을 전담할 전문 조직이 생긴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급변하는 관광트렌드에 맞게 관광객 유치전략을 구사하려면 공익성기반의 전문성을 갖춘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대구 관광업무는 ‘대구관광뷰’에서 담당,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대구시는 내년 3월쯤 법인 출범을 목표로, 현재 사전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단법인 형태의 관광전담기구로 방향을 잡은 것은 사단법인의 경우, 시가 직접 수행할 수 없는 과제를 수탁받고, 관광 마케팅에만 기능이 한정돼 있어서다. 사단법인은 전문성과 조직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지자체 출자·출연이 없다보니 시의회 등의 관리감독하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관광트렌드에 맞는 일자리 창출, 창업, 인력양성,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을 통한 스마트 관광 육성 등을 위해선 업무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했다. 특히 관광 콘텐츠 기획 역량 강화 및 관광산업 전반적 육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대구 관광재단이 설립되면 연간 17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148명의 고용유발효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과 연계한 ‘관광사관학교’ 운영 및 ‘스마트 관광’ 육성분야에 대한 업무비중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잘만 운영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은 다른 산업과 달리 마케팅을 통해 교통·숙박·음식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크다. 관광인구는 지속적 증가추세다. 해외관광에 치중됐던 관광산업도 국내관광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단풍과 꽃구경 등에 국한돼 있던 관광트렌드도 문화유산답사를 거쳐 걷기·축제·문화체험 등으로 다양해진 점이 주목된다.

관광산업이 제조업보다 일자리창출에서 월등히 앞선다는(2014년 한국은행/산업연구원 취업유발계수; 10억 원당 취업자 수-제조업 8.8명, 관광산업 18.9명) 점에서 재단설립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 대구관광재단은 대구관광의 컨트롤 타워다. 제조업도시 대구에 ‘관광’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산업을 안착시키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다. 우수한 인력, 창의적인 콘텐츠로 꾸려진 탄탄한 재단의 출범을 기대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