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내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 승인 2020.07.09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 어디로 흘러가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중의 하나이다. '연주의 1회성'이라는 말이 있다.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는 연습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했든, 무대 위에서 단 한번 보여주는 연주 기회로써 모든 것이 결정되고 만다. 이처럼 우리 인생도 단 한번, 1회전으로 끝나는 엄숙한 경기이며 어느 누구도 영원히 살아갈 수 가 없다. 내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며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남이 우리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도 없고 우리가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도 없는 오로지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짧은 인생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대화를 나누며 살아간다. 인간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주로 대화를 통해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며 사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대화 중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상대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공손하고 예의바른 언어로 상대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기도 하니, 대화법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 될 것이다.
말에는 자기 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칭찬과 격려 그리고 배려의 말은 듣는 사람을 성공의 길로 이끌 수도 있으며, 상대의 말을 정성껏 들으면 마음의 소리가 들리고 지루함을 참고 끝까지 들어주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한쪽 말만 듣고 남의 말을 옮기면 내가 바보 되기 쉽고 자존심을 내세워 말하면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도 만드는 것이다.
시인 정호승은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라는 책에서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가 아버지처럼 큰 힘과 용기를 줄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처럼 큰 위안과 위로를 줄 때가 있습니다'라는 서두와 함께, '한 마디 말은 침묵보다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페이지마다 한 마디 말이 우리 삶의 한 순간 또는 일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음을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실어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옛 어른들은 삼사일언(三思一言)을 늘 강조하신다. 즉, 말에는 늘 책임이 따르며 때로는 침묵이 더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할 것이므로 무조건 많은 말을 하는 것이 다 좋은 것도 아니므로, 말이야말로 세 번 생각하고 가려서 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인간은 스무 살이 넘으면 자신의 생각이나 습관을 더욱 바꾸기가 어렵다고 하니 자녀나 후배에게도 꼭 필요하다면 지적은 간단하게 칭찬은 길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학생들에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군스피치를 가르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습관을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예를 들어주는 것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 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예를 들어, 관리자가 부하직원을 야단 칠 때는 동료들이 보고 있는 현장에서 야단치지 않고 따로 조용히 불러서 야단을 치든지 아니면 전화로 야단을 치라고 말한다. 그리고 야단을 칠 때도 먼저 직원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을 한 후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식으로 "김과장! 난 자네를 믿었는데 이번일은 참으로 실망이야! 앞으로는 실수하지 말고 똑바로 했으면 좋겠어!" 라고 낮은 목소리로 힘을 주어 말하라고 한다. 그리고 야단을 칠 때는 가능하면 전화로 야단을 쳐야 하는데, 왜냐하면 전화로 야단을 칠 때에는 상대는 야단맞은 그 순간만 기분이 나쁠 뿐 나쁜 감정은 금방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직원을 칭찬할 때에는 많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큰 소리로 "여러분! 이번에 김00 대리가 우리 회사에 큰일을 해내었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라고 칭찬하며, 칭찬을 할 때에는 가능하면 문자나 메일로 칭찬 글을 보내라고 한다. 왜냐하면 칭찬의 내용이 금방 사라지지 않고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보고 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직원은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상대의 칭찬에 고마워하면서 유능한 직원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야단을 칠 때에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강하게 야단을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야단이든 칭찬이든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야 효과가 있는데 공개적으로 한번 창피를 당한 사람은 금방 자신의 과오나 실수를 잊어버리고 나에게 창피를 준 상대방만 미워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대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려면 야단이 아니라 자신의 모범적인 행동을 통해 상대의 마음이 스스로 움직여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말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표현하는 방법 즉 말투도 더욱더 중요하다. 말투는 내용을 담은 그릇으로 결코 잘잘못을 따져서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없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잔소리는 용서가 안 되니 상대를 가르치는 말을 하지 말고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하는 좋은 말을 해보시길 바란다. 때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올바른 말보다 상대에게 듣기 좋은 말이 상대를 변하게 하는 데 훨씬 더 위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는 것을 알고 우리 모두 좋은 말을 찾아 내 주변을 밝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