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율하교 일대 교통체계 개선에도 ‘몸살’
동구 율하교 일대 교통체계 개선에도 ‘몸살’
  • 박용규
  • 승인 2020.07.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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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여전한 정체 호소
“율하교 좌회전 신호 받으려면
짧은 구간 신호 네댓 번 받아야”
교차로·신호기 추가 설치 영향
동편네거리 좌회전 신호 생기며
양직진 신호도 9초 가량 축소
율하교일원
대구 동구 용계동 율하교 일대. 박용규기자

대구 동구 용계동 율하교 일대가 교통 체계 개선을 시행한 후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몸살을 앓고 있다.

동구청과 동부경찰서는 율하교 동편교차로의 교통 정체와 끼어들기로 인한 차량 접촉사고 빈발의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2~3일 일대에 교통 체계 개선 사업을 시행했다.

사업 대상 구간은 지난달 완공 후 이달 초 분양에 들어간 안심시티 프라디움에서 율암동 안심뉴타운 공사 현장까지 약 500m 구간으로, 율하교네거리는 중간에 위치한다.

당시 구청은 율하교 동편네거리의 혁신도시·율하고가교 방면 좌회전을 허용하고, 율하교 서편교차로를 폐쇄, 정동고등학교 진입로 등 신호 교차로 2개소를 신설했다.

하지만 사업을 완료한 후에도 운전자들은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 혁신도시에 직장이 있다는 주민 A씨는 “용계동에서 혁신도시로 가기 위해선 율하교를 지나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가까운 구간 안에 신호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좌회전 신호 한 번 받으려면 네댓 번의 신호를 받아야 한다”며 “4월에 개선한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정체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동부경찰서는 구간 내에 교차로와 신호기를 추가로 설치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봤다. 사업 당시 안심시티 프라디움 후문 인근에 교차로 신설 후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신호등 2개를 설치했는데, 이 때문에 운전자로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신호를 기다린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동부서는 또 율하교 동편네거리에 좌회전 신호가 생김에 따라 양직진 신호가 9초가량 축소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동부경찰 관계자는 “현재 교통량이 가장 많은 출퇴근시간대는 교통경찰이 상황을 보면서 수신호나 신호 조정기로 차량 통행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과 경찰은 사업 전에 비해서는 이 지역 교통 불편에 대한 민원이 상당히 줄었다고도 덧붙였다. 구간 내에 교통 체계 개편에 대한 현수막을 5~6곳에 내걸어 안내하면서 운전자들이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결과로 보였다.

관계자들은 “(교통 체계가) 바뀌고 나서 초반 1주 정도는 민원이 끊이지 않다가 지금은 많이 줄었다”며 “추가적으로 다른 곳에서 신호를 절감할 수 있는지, 외근 경찰들에게 차량 정체 심한 곳이 있는지 등 파악해서 신호 연동 방법 등이 있다면 대구시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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