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도 답도 文 대통령에 있다”
“부동산, 문제도 답도 文 대통령에 있다”
  • 이창준
  • 승인 2020.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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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현미 즉각 해임 요구
미래통합당이 연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의 ‘강남 아파트’ 논란으로 거센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민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정부가 2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현황을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을 요구하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가진 부동산 문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공직자들은 재산 등록을 해 왔고, 그 등록 상황을 공표해왔는데, 이제 와서 주택 소유실태를 파악한다”고 꼬집었다.

당내 부동산·경제전문가들이 선봉에 섰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지금처럼 보유·양도·취득세를 전부 올리는 것은 세금이 아닌 벌금”이라며 “결국 현찰이 있는 사람에 이어서 세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집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계층 사다리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송석준 당 정책위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통합당에 다주택자가 더 많다는 걸 빌미로 ‘물귀신 작전’을 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자유시장경제를 존중하는 정당으로서 경제주체가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다주택자 매각 요구를 일축했다.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압박도 이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책 실패를 성난 민심에 기대어서 공직자들 집 처분하는 걸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히 김현미 장관을 해임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 해임건의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당 대변인단도 총동원됐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배 대변인은 논평에서 “부동산, 문제도 답도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며 “누구나 알다시피 현재 부동산 시장의 정책 실패의 주체이자 최고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 아니신가”라고 꼬집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 값 잡으라고 했지 국민 잡으라고 했습니까, 공직자 팔 비틀어 집 팔게 한다고 집값 내려갑니까?”라고 되물었다.

한편 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곧 부동산 민심 관련 긴급 여론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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