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지역 첫 등록금 10% 반환 결정
대구대, 지역 첫 등록금 10% 반환 결정
  • 남승현
  • 승인 2020.07.09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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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19만~33만 원
2학기 등록금서 감면 방침
지역 대학 확산 여부 주목
특별장학금 이미 지급해
재정 여력 있을지가 관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대학 중 처음으로 대구대가 1학기 등록금의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특히 교육부가 등록금 반환에 적극 나서는 대학에 대해 인센티브를 줄 가능성을 언급, 지역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움직임이 확산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지역대학의 경우 등록금 의존도가 80%이상되는 등 재정자립도가 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학생 1인당 10만~20만원 이상을 이미 지급해 추가로 등록금 반환을 해 줄 여력이 있을 지가 관건이다.

9일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이어 학생들의 생활 안정과 학업 장려를 위해 33억 원 규모의 2학기 등록금 선감면을 결정했다.

한 학기 등록금의 10% 반환을 결정함에 따라,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들은 계열별(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에 따라 19만~33만 원의 등록금 감면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대구대는 지난 4월 1만7천 명의 재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만 원씩 17억 원 규모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대구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예산은 적립금 인출, 사업예산 절감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추가로 대구대는 하계방학 계절학기 등록금을 50% 감면하고 2학기 수강 가능학점을 3학점 추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2학기의 대면 및 비대면 수업에 대비해 전산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안과 성능을 개선하는데 대폭 예산을 투입하는 등 교육의 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용태 대구대 기획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으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대의 등록금 10% 반환에 대해 지역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들은 코로나 특별장학금으로 학생 1인당 10~20만원을 지급, 학교별로 10~20억원 예산을 사용한 상황에서 한 학기 등록금의 10%를 반환할 경우 추가로 30~5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해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 A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요구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역대학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약해 특별장학금 지급에 이어 추가로 등록금반환까지 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금을 등록금 환불에 사용할 수 있으면 모든 대학들이 등록금 일부 반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건국대, 단국대, 전북대가 1학기 등록금의 일정부분을 환불해 주기로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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