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전 지어진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아래 수 백t의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10일 지산동 시영아파트 재건축 공사 중 생활쓰레기, 폐기물 등이 섞인 토사와 침출수가 발견됐다.
수성구청은 폐기물 양이 육안상 수 백t에 이르고, 오염된 토사와 침출수도 상당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성구청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2월 시영아파트 재건축 공사에 착수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89년 3만5천여㎡ 부지에 700가구 규모로 대구도시공사가 설립했다.
이들 폐기물은 31년 전 건축 당시 불법 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드러난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만 수 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터파기 공사 등 추가 공사 과정에 폐기물이 추가로 발견될 여지도 남아 있다. 대구도시공사는 폐기물 매립량,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재건축 시공사와 처리 방안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