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진중권 단 한명보다 못한 미래통합당 103석
[윤덕우 칼럼] 진중권 단 한명보다 못한 미래통합당 103석
  • 승인 2020.07.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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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미래통합당을 보고 있으면 속에 천불이 난다. 늘 말로만 강력한 대여투쟁이다. 맨날 말뿐이니까 정부나 여당은 제1야당을 우습게 알며 코웃음을 치고 있다. “제1야당은 무슨…” 하는 식이다. 지금의 여당은 의석 80여석 야당시절에도 서슬퍼런 거대 여당을 향해 큰 소리 뻥뻥치며 야당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무 맥도 못추는 지금의 미래통합당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이제 미래통합당의 엄포는 국민들에게도 양치기 늑대소년으로 비춰지고 있다. 의원 103명의 제1 야당이지만 존재감은 진중권 단 한명보다도 못하다. 여당의석수 타령만하는 대여투쟁능력을 보면 허무하기만 하다. 미래통합당의 잘못된 공천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라고 제1야당을 만들어줬으나 무능 그 자체다. 정권눈치나 보며 보신에 열중하는지 도무지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 부동산 폭등과 여당 단체장들의 미투 사건으로 민심이 폭발하고 있으나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은 무디기만 하다. 국민들이 느끼기에 그렇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친여성향이지만 그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향해 끊임없이 질타하고 있다. 그 비판은 거침이 없다. 날카로운 비판은 물에 물탄듯한 미래통합당에 비할 바가 아니다. 마치 고해성사하듯 자기고백도 서슴치 않는다.

그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사구별도 하지 못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통렬히 비판했다. “언젠가 칼럼에서 대통령직의 ‘윤리적 기능’에 대해서 얘기한 적 있지요? 이미 안희정 모친상 때 예고된 사고입니다. 그때 말끔하게 개념적으로 정리했어야 합니다. 공적 추모와 사적 추모는 구별해야 한다고. 조화를 보내야겠다면 공적 직함이 아니라, 사적으로 보냈어야 한다고. 그렇게 정리를 하고 넘어갔더라면, 이런 일로 다시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지지는 않았겠지요. 나라가 두 쪽이 났다는 것은 곧 사회에서 누구나 합의하는 윤리의 보편적-객관적 기준이 무너졌다는 얘기입니다. 그걸 무너뜨린 것은 공사구별을 못하는 대통령 이하 현 정권이죠. 그 결과 공무라는 뜻을 가진 ‘공화국’이 친문, 친여 패밀리의 사무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장례의 형식은 사회의 보편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쪽으로 결정돼야 했습니다. 그렇게 안 하니 나라가 쪼개지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윤리적 직관은 지금은 우리가 성추행 피해자 편에 서는 게 옳다고 말합니다. 박시장은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마지막 사람이라 내게도 충격이 컸습니다.” 며 “ 요즘은 당연한 일 하는 데에도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고 했다. 그는 또 “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시민운동이든, 다 우리가 좋아서 한 겁니다. 그거 훈장으로 내세우지 마세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고 뜨거운 맹세를 했죠? 그 맹세, 지켜야 합니다.” 고 썼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군다나 운동이 ‘경력’이 되고 ‘권력’이 된 지금, 명예 타령하지 마세요. 당신들 강남에 아파트 가졌잖아요. 인맥 활용해 자식 의전원 보냈잖아요. 운동해서 자식들 미국에 유학 보냈잖아요. 청와대, 지자체, 의회에 권력 가졌잖아요. 검찰도 가졌고, 곧 사법부도 가질 거잖아요. 그 막강한 권력으로 부하직원들 성추행까지 하고 있잖아요. 이미 가질 건 가졌는데, 뭘 더 바라십니까? 과거에 무슨 위대한 일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당신들의 그 빌어먹을 업적,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해 드렸습니다.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입니다. 자신들이 내다버린 명예, 되돌려 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지 마세요. 나를 포함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우리들도 어느새 잡놈이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고 자기비판을 했다.

그는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침묵하는 민주당 여성의원들 향해서는 “여성 팔아먹고 사는 여성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했을 당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여성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서 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를 응원하고, 용기 있는 고백을 한 성범죄 피해자에게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는 “조국, 윤미향, 안희정, 박원순 등 윤리적 위기에 대처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코드에는 나름 일관성이 있다”며 “엉뚱하게 피의자의 법적 지위를 규정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내세워 자기 편의 비위를 덮고, 그로 인한 윤리적 곤경을 피해가려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야당역할 맡기고 구경하는 모습이다. 미래통합당은 호재가 남발해도 자체적으로 해결해나갈 능력이 안보인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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